아직도 이런 보이스피싱에 속는 분이 계시네요.
경찰을 사칭해 현금을 찾아 집 세탁기에 보관하라고 한 뒤, 피해자가 외출한 틈을 타 3천만 원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어슬렁거리며 걸어갑니다.
손에는 무언가가 들려 있는데 현금 뭉치입니다.
유유히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가는 남성, 자신을 경찰이라고 속인 뒤 피해자의 집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중국동포 23살 임 모 씨입니다.
임 씨 일당은 피해자 74살 장 모 씨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정보가 유출됐으니 은행에서 돈을 찾아 세탁기에 보관하라고 속였습니다.
당황한 장 씨는 곧이곧대로 세탁기에 현금을 넣었고, 임 씨는 장 씨가 외출한 틈을 타 집에 침입해 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피해자
- "그 사람들 말에 넘어갔으니까 내가 어리석은 거죠."
이렇게 임 씨 일당이 가로챈 금액은 현금 3천만 원.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피해자 장 씨는 경찰을 집으로 보낼 테니 현관문 앞 우유 보관함에 집 열쇠를 넣어두라는 지시도 그대로 따랐습니다."
▶ 인터뷰 : 신동현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전화를 받고 당황을 해서 의심을 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하게 되었던 겁니다."
경찰은 임 씨를 구속하고 피해자의 돈 일부를 전달받은 공범들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화면제공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