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환, 유력 언론인과 유착설에…유력 언론인 입장 밝혀 "금품이나 내연관계 아냐"
↑ 박수환 유력 언론인/사진=연합뉴스 |
지난 26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대우조선해양과 유력 언론사 고위 간부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는 청와대가 최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 배경으로 '부패 기득권 세력'과 '좌파세력'을 지목한 바 있어 상당한 파문이 예상됩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력 언론사의 언론인이 대우조선해양의 호화 전세기에 같이 탔던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유련 언론사 언론인은 이미 언론에 공개된 조선일보 주필입니다.
김 의원은 "대우조선은 2011년 9월6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까지 영국의 한 항공사 소속 전세비행기를 이용했는데, 탑승객 7명 중 승무원과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을 제외한 민간인은 2명뿐이었다. 한 명은 박수환씨이고, 또 한 명은 유력언론 논설주간이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수환씨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구속기소)의 연임 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입니다.
검찰은 박 대표가 뉴스컴을 정관계 로비 창구로 운영했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특히 대우조선이 남상태 전 사장의 재임 시기인 2009∼2011년 이 회사에 상식 이상의 거액인 20억원을 지급하며 홍보계약을 맺은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연임 로비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최근 박수환씨와 유력 언론인의 유착설이 시중에 파다했다"며 "그중 하나가 사실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세비행기는 일반시민은 평생 한 번도 구경할 수 없는 10인승으로 할리우드 스타들이 보통 사용하는 그런 수준인데 이걸 타고 유럽 곳곳을 다녔다"며 "당시 대우조선은 워크아웃 상태였는데 그 며칠을 위해 전세기에 들어간 비용만 8천900만원이었다"며 비판했습니다.
그는 "도대체 그 출장에 민간인은 왜 데려갔는지, 경비는 누가 부담했는지, 공무상 출장목적지도 아닌 나폴리와 산토리니는 왜 갔는지 궁금하다"며 "조선일보에는 이 시기를 전후해 대우조선에 아주 우호적인 사설이 게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조선일보가 그 시기를 전후해 대우조선에 대한 우호적인 사설을 실었다는 점을 거론한 뒤 박수환 대표와 권력·언론의 부패 고리를 찾아내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 사건은 박수환 게이트로 번져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더 이상 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지기 전에 박수환과 권력언론의 부패고리를 찾아내 철저하게 수사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이 지목한 조선일보의 논설주간인 S씨(현직 주필)는 "2011년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 사태 당시 대우조선해양 공식 초청을 받아 이탈리아와 그리스로 출장을 간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도 취재 차원의 공식 초청에 따른 출장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언론사의 경영기획실 관계자에 따르면 S씨는 지난 25일 오후 6시께 편집국으로 내려와 최근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입장을 밝힌 자리에서 "박수환 대표와의 관계를 놓고 시중에 얘기가 많이 돈다. 금품이 오갔다
그는 또 "박 대표와는 예전에 경제부장 시절 글로벌 기업 회장들이나 외국기업들 현장 취재와 관련해 협조를 받으면서 관계를 맺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