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부산 동래구의 한 도로가 갑자기 5미터 아래로 꺼지는, 이른바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하수도 배관에서 물이 새면서 발생한 건데, 일각에선 지난달 발생한 지진 여파가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왕복 4차로 도로 가운데 2개 차로가 아래로 쑥 꺼졌습니다.
갑작스레 생긴 싱크홀은, 비까지 내리면서 점점 더 커지더니, 가로 5미터, 세로 4미터에 깊이만 무려 5미터에 달합니다.
휴일 아침이라 다행히 다친 사람도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싱크홀이 발생하자, 구청은 도로를 통제한 채, 보시는 것처럼 굴착기 등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였습니다."
구청 측은 도로 아래 하수도 배관 이음새로 물이 새면서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산 동래구청 관계자
- "그쪽 하수 쪽에 누수가 있어서 가능성이 크다고 그렇게 추정만 하는 것이죠."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싱크홀이 발생하자 부산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동순 / 부산 사직동
- "이만큼 꺼진다는 것은 이 밑에 전체가 싱크홀이 생겼다고 봐야지. 지역 주민으로서는 염려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일각에선 지난달 울산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추측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약지반이 지진으로 흘러내리면서 흙이 빠진 공간으로 지반침하가 일어날 수 있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