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금싸라기 땅인 옛 두류정수장이 무려 7년째 방치됐습니다.
대구시는 애초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허송세월만 보내더니 이제 와서 국립 한국문학관을 유치하겠다며 갑자기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가동을 중단한 옛 두류정수장 내부가 잡목과 수풀만 무성한 채,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지하철 2호선과 인접한 터가 13만 제곱미터, 가격만 3천억 원 이상이지만 7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상주 / 대구 두류동
- "공원이라도 개방시켜서 사람들이라도 들락날락할 수 있게 해 주면 그런 불안감은 해소가 되지 않겠나…."
대구시는 애초 시민휴식공간으로 개방할 방침이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돌연 '국립 한국문학관' 유치 후보지로 정하면서 휴식 공간 조성 사업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 초 문화체육부가 사업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개발계획은 좌초됐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기상대와 물놀이장 등을 짓겠다고 나섰다가, 문체부가 한국문학관 이전을 재추진하자.
또다시 앞선 사업계획을 접고, 한국문학관 유치에 '올인'하는 등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구시청 관계자
- "국립한국문학관이 지자체 경쟁도 있고 해서 보류하는 것으로…. 지금은 한국문학관 유치에 최선을 다한다는 그런 것이 시의 방침인 것으로…."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7년째 제대로 된 개발 계획은커녕 시민 휴식 공간 하나 조성하지 못하는 대구시의 행정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