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대부분의 대학이 일제히 2학기 개강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시위와 농성이 벌어지면서 상아탑의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학생 수십 명이 바닥에 앉아 구호를 외칩니다.
손에 든 피켓에는 경기도 시흥에 만드려는 캠퍼스를 반대한다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학교가 캠퍼스 기본계획을 학생 측과 협의 없이 지난달 시흥시와 체결했다며 집회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김상연 / 서울대 시흥캠퍼스 철회 학생대책위원장
- "밀실에서 체결된 실시협약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는 거고요, 9월 말에 학생총회를 할 것에 대한 학생들 내부의 논의가 있고요…."
동국대에선 학생들이 총장의 횡령 의혹을 주장하며 농성에 나섰습니다.
한태식 총장이 지난 3월 학내 분규를 겪던 도중 총학생회장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과정에서 개인 돈이 아닌 교비 550만 원으로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겁니다.
학교 측은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지만,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드레 / 동국대 총학생회장
- "교비 회계 세금계산서를 확인해 본 결과, '한태식 총장 고소'라는 명목으로 550만 원 정도가 지출이 됐고…."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에서 촉발된 갈등을 겪고 있는 이화여대에선 총장 사퇴를 고수하는 학생들이 본관 점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총장과 교수들이 교대로 학생들과 대화하겠다며 본관 옆에 천막을 치고 기다리고 있지만, 학생들은 반응이 없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방학동안 제기됐던 학내 갈등이 개강을 맞으며 한층 고조되면서 올 가을 대학가는 그 어느때보다 어수선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