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일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71)의 180억원대 특혜성 대출 의혹 등과 관련해 수산업체인 한성기업의 서울 송파구 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이 업체 임우근 대표(68)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임 대표는 강 전 행장의 경남고 1년 후배다.
특수단은 2011년 한성기업이 산업은행에서 당시 시중은행 대출 금리 6.4%보다 낮은 5.87~5.93%의 이자율로 180억원을 대출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단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대출 경위와 강 전 행장의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수단은 두 사람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임 대표는 강 전 행장‘의 개인 사무실인 디지털경제연구소의 등기임원으로 대표권을 가지고 있다. 사무실 유지 비용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성기업은 대우조선해양이 강 전 행장의 지시로 54억원을 투자한 바이오업체 B사의 지분 4.29%를 2011년 8월부터 보유 중이다. 특수단은 강 전 행장이 임 대표에게 B사의 주식 배당금 등 이득을 주기 위해 대우조선에 투자를 종용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강 전 행장은 2011년 3월 취임한 직후 남상태 당시 대우조선 사장(66·구속기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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