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의혹이 불거진 현직 부장검사가 부정한 청탁을 받고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곳으로 사건을 옮기려고 이른바 '셀프 고소'를 시키고, 전관 변호사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고등학교 동창인 김 모 씨 사건을 서울 서부지검이 맡게 된 시점은 지난 4월.
그러자 김형준 부장검사는 다른 검찰청으로 사건을 옮기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자신의 사법연수원 동기가 차장검사로 있어 유리한 수사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실제 지난 4월 거래업체 중 한 곳이 김 씨를 상대로 고양지청에 고소장을 내게 했지만, 고소지를 바꾸진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김 부장검사 고교동창 (지난 5일)
- "검찰의 신분을 가지고, 사건을 공평하게 수사 안 하고 조작하고…."
「김 부장검사는 지난 7월 검사장 출신 강 모 변호사가 김 씨 사건을 맡을 수 있도록 다리를 놔줬고,」
「김 씨는 "강 변호사를 선임하자 김 부장검사와의 관계를 캐묻던 담당 검사가 더는 추궁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현직 부장검사가 돈을 받고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