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해설가 하일성이 8일 오전 7시56분께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67세.
하일성은 1964년에 야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79년 지인의 권유로 동양방송(TBC) 야구해설위원으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이후 1982년 KBS 스포츠국의 야구 해설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일성은 구수한 입담으로 MBC의 허구연과 함께 대표적인 야구 해설계의 양대산맥으로 자리잡았다. ‘가족오락관’, ‘아침마당’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방송활동도 병행했다.
2002년 1월 심근경색으로 투병한 그는 다시 해설자로 복귀했다. 이후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해설직을 떠나 제 11대 KBO(KBO)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제 2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국가대표 야구단 단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2009년 10월 한국시리즈의 두 경기 중계를 위해 임시 KBS 야구해설위원으로 방송에 복귀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는 KBS N 스포츠의 야구해설을 맡았으나 2014 시즌 후 재계약 불가통보후 하차했다.
많은 야구팬들에게 기억될만한 어록을 남긴 것도 유명하다.
“야구 몰라요”, “역으로 가나요?”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하일성은 “아는 사람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인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사기 및 근로기준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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