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5월 작고한 일명 키다리아저씨의 자녀가 보내온 이웃돕기 성품(사진제공-수성구청) |
박 모씨로 알려진 대구 키다리 아저씨는 2014년 5월 95세의 일기로 작고했지만 올해는 그의 아들이 쌀을 보내온 것이다.
8일 대구 수성구청에 따르면 박씨의 아들은 지난 6일 쌀 10㎏짜리 2000포(4600만원 상당)를 트럭에 실어 수성구청에 전달했다. 아버지처럼 그의 아들도 아무런 말을 남기지 않았다. 박씨가 작고 후 아버지의 선행을 아들이 대를 이어 실천하고 있다. 박씨의 아들은 2014년과 지난해에도 추석 명절에 쌀을 보내왔다. 2015년 작고한 박씨는 평안도 출신으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1년간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쌀을 보내오면서 ‘키다리 아저씨’란 별명을 얻
박씨 가문 2대는 2003년 쌀 500포(20kg)로 시작해 올해 추석까지 모두 2만6000포(시가 6억원 상당)에 달하는 쌀을 보내왔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자녀에게도 그렇게 살라고 가르친 고인 정신은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큰 울림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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