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는 거침없는 말과 돌출 행동으로 돈키호테 혹은 독불장군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자신이 당당하고, 큰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겠지만, 이번에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자신이 꿈꿨던 정치 인생에 최대의 고비를 맞았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완종 회장의 검은돈 의혹이 터졌을 때 홍 지사는, 언론을 거침없이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도지사 (지난해 4월 16일)
- "요즘 언론은, 방송도 안 보고, 하도 종편 중심으로 소설을 써서…. 그걸 안 봅니다."
▶인터뷰: 홍준표 경남도지사(지난해 4월 21일)
- "거취 표명에 대해서 다른 말씀은 없으세요?"
- "거취는, 참 이야기 하는 게 불쾌합니다. 어느 언론사죠?"
국정 감사를 하는 국회의원과도 설전을 벌이기 예사였고,
▶ 인터뷰 : 진선미 / 국회의원 (지난해 10월 6일)
- "사과하세요."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도지사
- "뭘 사과합니까. 어허 참."
지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도의원에게는 막말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도지사 (지난 7월 12일)
- "그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돈키호테 같은 성격은 진주의료원 폐업이나 무상급식 중단 등을 초래했고, 이에 반발한 진보진영 시민단체들이 결국 주민소환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 투표 여부가 결정되는데, 만약 투표가 결정되면 최악의 경우 지사직 상실까지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 인터뷰 : 여영국 / 경남도의원
- "홍준표 지사는 독선행정, 갈등정치, 색깔 정치, 막말 정치의 아이콘입니다. 모든 직을 내려놓고 정계를 떠나시길…"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거침없는 말과 돌출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정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