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투신을 막기 위해 곳곳에 마음을 위로하는 문구가 적혀 있어, 이른바 '생명의 다리'로 불리는 마포대교의 난간이 더 높아집니다.
안전시설을 강화해 자살에 대한 시민 경각심을 높이자는 취지에섭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다리 난간을 따라 길게 적혀 있는 문구들.
마포대교 투신사고가 잇따르자, 서울시가 생명의 다리 사업을 하면서 설치한 것들입니다.
25개 한강 다리 투신자의 절반 정도가 마포대교를 찾는 등 오명이 계속되자, 마포대교의 안전시설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기존의 1.5m 난간에서, 쉽게 손으로 잡기 어려운 구부러진 형태의 난간 1m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난간 윗부분에는 주판알 모양의 롤러가 설치돼 매달리거나 붙잡을 수 없게 됩니다.
또 와이어를 난간 사이에 가로로 설치해 들어갈 수 없게 하는 등 마포대교 양쪽 2km의 전 구간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접수된 시민 공모 아이디어 가운데 이를 선정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확정했습니다.
안전시설 강화로 마포대교가 자살대교의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