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항소심을 맡을 당시 담당 재판부와의 식사 명목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독촉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오늘(12일) 오전 열린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정 전 대표의 여동생 정 모 씨는 "최 변호사가 주말에 담당 재판부를 만나 식사를 해야 하니 수임료 30억 원을 빨리 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 변호사가 '높은 분들이 움직이고 있다'며 오빠가 보석으로 풀려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최 변호사는 정 전 대표 등에게 재판부에 청탁해 보석이나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며 100억 원의 부당 수임료를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 한민용 기자/ myha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