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진으로 월성원전 4기가 수동 정지됐습니다.
한수원은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매뉴얼에 따라 가동을 정지했다"고 밝혔지만, 원전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진의 여파로 월성원전 1호기와 2, 3, 4호기 등 원전 4기가 멈췄습니다.
한수원은 어젯밤 11시 56분부터 월성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차례로 2, 3, 4호기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혹시라도 다른 시설에 영향을 줄까 봐 수동으로 가동을 중지시킨 겁니다.
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가 안전 점검을 위해 수동 정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경주시 양남면에 있는 월성원전과 방폐장은 약 27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문제는 인근 원전의 안전입니다.
지진 발생지역 반경 50km 안에 고리와 월성원전 등 원전 13기가 밀집해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원전이 규모 6.5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다른 원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내진 설계는 원전 사고 가능성을 낮출 뿐 결코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두 달 전에도 울산 인근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잦은 지진에 원전 밀집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