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앙지는 경북 경주였지만, 서울 한복판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영향력은 대단했습니다.
가족과 친구에게 안부를 묻기 위해 접속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나며 통신 장애까지 일어났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에서도 진도 2 크기의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회사에서 야근하던 강지윤 씨는 어지러울 정도로 건물이 흔들렸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강지윤 / 서울 신사동
- "건물이 흔들린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고, 상자 쌓아놓은 것 중에서 좀 가벼운 물건이 들어 있는 것은 약간 흔들리는 정도였어요."
서울시에 접수된 문의만 1천400여 건.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1차 지진 발생 직후인 어제 저녁 7시 45분부터 SNS 메신저 카카오톡이 불통이 되면서 시민들의 혼란은 컸습니다.
진동을 느낀 시민들이 가족이나 친구의 안부를 묻지 못하며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카카오톡 측은 지진으로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메시지를 보내며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카카오톡 관계자
- "(접속량이) 폭증하고 이런 이슈가 있어서 트래픽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 때문에 발생했다고 봐주시면 됩니다."
서비스는 2시간 후인 밤 10시가 다돼서야 정상화됐습니다.
전화나 문자메시지도 일시에 수용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서며 일부 연결이 지연됐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촬영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