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2일 연이어 발생한 지진의 후속조치로 이날 오후 11시 54분부터 경주 월성 1~4호기를 수동 정지했다.
한수원 측은 이번 수동 정지는 ‘지진행동 매뉴얼’에 따른 안전 조치라고 13일 밝혔다.
지진행동 매뉴얼에 따르면 설계 기준상 원전이 견딜 수 있는 지진 값인 0.2g(중력 가속도)의 절반인 0.1g 이상의 상황이 발생한 원전의 경우 수동 정지 후 추가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이들 원전은 정밀안전점검이 끝나는 대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승인을 받아 다시 가동될 예정이며 월성 1~4호기를 제외한 기타 원전은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서는 한때 LNG 복합 4호기가 터빈 내 이상으로 5시간 정지했지만 다시 전력생산을 재개했으며 경북 울주 변전소의 변압기 한 대도 잠시 멈췄지만 가동이 재개됐다.
부산시 소재 고리 1~4호기, 신고리 1~2호기를 비롯해 전라도 소재 한울, 한빛 원전본부의 경우 측정 결과 0.1g 이상의 측정값이 나오지 않아 정밀 안전 점검 대상에서 빠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첫 번째 지진은 12일 오후 7시 44분쯤 경북 경주시 남서쪽 8km 지역에서 발생
두 번째 발생한 5.8 규모 지진은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래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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