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모텔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기 옆에는 "좋은 곳으로 보내달라"는 내용의 메모가 함께 있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수원시에 있는 한 모텔입니다.
이 모텔 객실 소파에서 여자 신생아가 발견된 것은 어제 낮 12시 30분쯤이었습니다.
▶ 인터뷰 : 모텔 관계자
- "24시간 일을 하기 때문에 어제 근무자 아무도 없고요. 발설할 수가 없고, 경찰서에 가서 여쭤보세요."
발견 당시 아기 옆에는 '오늘 오전에 태어났고 사정이 있어 키울 수 없다'며, '좋은 곳으로 보내달라'는 내용의 메모가 놓여 있었습니다.
아기는 발견 직후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부모로 추정되는 남녀가 아기를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기가 발견되기 전날 40대로 추정되는 남성과 20대 만삭의 여성이 해당 객실로 함께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영아 유기죄, 거기에 해당됩니다. (추적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인가요?) 여러 가지로…."
경찰은 모텔 대금 결제 내역 등을 토대로 이들의 행방을 뒤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