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날 오토바이를 타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던 한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속 200km 이상으로 위험한 질주를 하던 이 남성은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빠르게 달리는 차량들 사이를 오토바이 한대가 총알처럼 앞지릅니다.
차선을 바꾸며 속도를 내는 오토바이, 버스전용차로를 전세낸 듯 달립니다.
얼마나 빠른지 헬기로 쫓던 경찰 시야에서도 벗어납니다.
오늘 오후 4시쯤, 충남 천안 부근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오토바이의 아찔한 질주가 벌어졌습니다.
20분 이상 시속 23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던 남성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한 유학생으로, 술에 취하지 않은 멀쩡한 상태였습니다.
안양에서 천안으로 가려했다는 이 외국인은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르다 보니 고속도로에 진입했고, 자동차 전용도로인지는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순찰차가 따라붙고 나서는 순순히 순찰차를 따랐거든요. 고속도로인지 국도인지 모르고 들어온 것 같아요."
경찰은 해당 남성을 버스전용차로 위반과 속도위반, 그리고 난폭운전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