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는 차량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놀랍게도 모두 10대였습니다.
도박자금을 마련하려고 이런 짓을 저질렀다네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방통행 길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을 검은색 승용차가 다가와 부딪힙니다.
단순한 접촉사고처럼 보이지만, 실은 보험금을 노린 고의사고였습니다.
▶ 인터뷰 : 보험사기 피해자
- "상대 차량이 저희 차량을 보고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들이받더라고요. 그래서 고의사고 의심을 했죠."
보험사기 일당은 모두 10대들이었습니다.
표적은 법규위반 차량.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들은 일방통행로 입구에 숨어 있다가 역주행하는 차량이 나타나면 고의로 부딪히는 수법을 썼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19살 정 모 군은 학교 후배들을 모집해 범행에 가담시켰습니다.
그리고 받은 보험금은 후배들에게 나눠주지 않고 스포츠도박과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 인터뷰 : 보험사기 가담자
- "강압적으로 하고 애들 겁주는 형이어서 (어쩔 수 없이 가담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고의사고만 6차례, 금액은 2천4백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도삼택 / 전주 덕진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경위
- "처음에는 오토바이를 이용해 보험사기를 벌이다가 돈이 되자 중고차 2대를 구입해 본격적으로 범행을 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정 모 군 등 15명을 입건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