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 서울대 캠퍼스 안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위급 상황에서 쓸 수 있도록 설치한 비상벨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1일 오후 5시쯤.
서울대학교 한 연구동 여자화장실에서 비상벨이 울렸습니다.
외부인 61살 이 모 씨가 20대 여성 연구원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려던 겁니다.
경보 벨이 작동되자 남성은 급히 달아나려 했지만, 소리를 듣고 나온 다른 연구원들에 의해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은 미리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숨어 있다, 범행 대상을 노렸습니다.
특히 칸마다 설치된 비상벨을 파손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정황도 들어났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소지품을 확인한 결과 추가의 흉기가 더 발견됐고, 휴대전화 속에는 음란물이 상당수 저장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경찰에 붙잡힌 이후에도 화장실이 급해 들어갔을 뿐이라며 범행 일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특수강간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