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가 23시간 동안 강도 높은 밤샘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평생 참회와 용서를 구하겠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3일) 오전 8시 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김형준 부장검사.
무려 23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나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김형준 / 검사
- "큰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이 사죄드립니다. 응분의 처분을 달게 받고 평생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 동창 김 모 씨로부터 수천만 원의 향응을 제공받고, 수사 무마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를 상대로 동창 김 씨의 수사 무마를 위해 서울 서부지검 담당 검사들과 접촉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동창 사업가 김 씨는 보조배터리를 싸게 공급해주겠다며 12개 업체로부터 58억 원을 가로채는 등 총 81억 원의 사기와 횡령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23일) 구속기한이 만료된 동창 김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형준 부장검사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