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제재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북한이 이번에는 사상 첫 에어쇼를 열었습니다.
에어쇼에는 중국제 항공기부터 밀수된 미국산 군용 헬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창공을 가르는 비행기들, 수천 명의 북한 주민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집니다.
북한이 사상 첫 에어쇼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톰슨 / 북한 원산 에어쇼 기획자
- "2012년부터 북한의 항공관광을 시작했고, 이후로 북한 측과 에어쇼 기획을 추진해 준비했습니다."
에어쇼에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 만들어진 전투기부터 중국제 항공기까지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에어쇼 초반에 등장한 미국 군용헬기 휴스 MD-500입니다.
외신들은 북한의 에어쇼에 미국 군용헬기가 등장한 뜻밖에 상황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유엔의 제재 결의를 어기고 미군 헬기를 들여왔을 가능성부터, 해당 헬기가 1980년대 미국의 수출 제재를 피해 제3국을 통해 북한에 들어왔을 것이란 추정도 나왔습니다.
북한은 현재 유엔 안보리의 제재로 항공용 휘발유나 제트 원료유의 구매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게다가 지난 9일 5차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과 제재 수위는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은 국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선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번에는 에어쇼를 선택해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