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강원도 춘천에서 번지점프를 하던 여성이 그대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줬는데요.
법적 처벌이 해당 직원 개인에게 한정될 것으로 보여 회사차원의 책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도 춘천의 번지점프장.
한 여성이 점프대에서 두 손을 들고 낙하 신호를 기다립니다.
낙하 순간, 팽팽하게 묶여있어야 할 안전줄이 사람과 함께 아래로 떨어집니다.
고리에 걸려있지 않았던 겁니다.
"아, 으흑…."
42m를 그대로 추락한 29살 유 모 씨.
물웅덩이로 떨어져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낙하의 충격으로 전치 4주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번지점프 회사 관계자는 대수롭잖다는 반응을 보여 공분을 샀습니다.
▶ 인터뷰 : 번지점프 업체 관계자
- "충격적이라고 말하면 안 되고요. 그런 경우가 종종 일어나진 않지만, 줄이 항상 매달려 있겠습니까?"
이렇게 황당하리만치 당당한 회사 측에 대한 별다른 법적 조치는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경찰이 조사 중인 해당 직원 역시 벌금형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인터뷰(☎) : 백성문 / 변호사
- "5년 이하 징역형이나 2천만 원 이하 벌금형인데 사망의 결과가 나와도 실형이 잘 안 나오는데 아마도 벌금형에 그치지 않을까."
어이없는 충격적 사고를 감안할 때,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논란이 판결 전부터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