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지진에 가장 불안한 건 원전 인근 지역주민들인데요.
인근에 원전 10기가 몰려 있는 부산 기장군은 주민들에게 '생명가방'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방범용 카메라가 지진에 흔들립니다.
고리 원전이 바로 옆이라 부산 기장군 주민들은 더 불안합니다.
▶ 인터뷰 : 박진관 / 부산 기장군 장안읍
- "원전이 있으니 지진 나면 무슨 일이 있을까 불안하죠. "
부산 기장군 인근에는 최근 건설 승인이 난 신고리 5, 6호기를 포함해 원전 10기가 몰려 있는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입니다.
잦은 지진에다 활성단층 위에 원전이 세워졌다는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불안감은 이제는 공포로 다가옵니다.
▶ 인터뷰 : 최말옥 / 부산 기장군 장안읍
- "진짜 많이 불안해요. 바다만 보면, 어디서 어디까지 파도가 쳐 해일이 일어나면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주민 불안이 커지자 부산 기장군이 모든 가정에 재난상황에 대비한 '생명가방' 6만 2천 개를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대피용 '생명가방에는 비상용 식량과 물, 의약품 등이 담길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오규석 / 부산 기장군수
- "우리 군의 모든 자원과 자산을 총동원해서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최소한의 자구책으로 생명가방을…."
한편 원전이 들어서 있는 기장, 울주군 등 5개 원전소재 지자체 행정협의회는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원전 안전대책 요구를 위한 건의서'를 전달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