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른바 '죽음의 알갱이'라고 불리는 미세플라스틱입니다.
주로 각질 제거 효과가 있어 세안제 등의 화장품에 사용되는데, 인체에도 해로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부터는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중에 파는 각질 제거 화장품입니다.
물을 묻혀 비비면 작은 알갱이가 남습니다.
▶ 인터뷰 : 김선영 / 서울 자양동
- "각질제거제 사용하면 알갱이 있는 거 사거든요. 그래야 씻고 각질을 벗겨 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작은 알갱이의 정체는 미세플라스틱입니다.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바닷물을 오염시키고, 플랑크톤, 물고기 등 먹이 사슬을 타고 우리 식탁에도 오릅니다.
음식을 통해 섭취한 미세플라스틱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몸속에 쌓이면서 인체에 독으로 작용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강희영 /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 "미세플라스틱의 특성상 바닷속에 있는 독성 물질과 결합해서 바다의 먹이사슬을 타고 사람 입속으로 들어와 인간의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미세플라스틱이 든 화장품은 331개, 정부는 내년 7월부터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오상 /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정책과장
- "내년 7월부터 화장품에서는 5mm 이하의 고체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2018년 7월부터는 제품 판매가 제한됩니다."
캐나다에서는 이미 유해화학물질로 정했고, 미국도 내년 7월부터 판매를 금지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미세플라스틱 사용을 규제하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