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대 탐방로 1.8km 개방…등산객으로 '북새통'
↑ 만경대 탐방로 / 사진=연합뉴스 |
개천절 연휴 첫날인 1일 강원지역은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을 일찍 만끽하려는 등산객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특히 46년 만에 개방된 설악산 만경대(萬景臺) 둘레길은 인파가 대거 몰려 1km 이동에 2시간 넘게 걸릴 정도로 북적였습니다.
설악산 국립공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6천500여명이 만경대의 비경을 보려고 새로 개방된 탐방로를 찾아 산행길에 올랐습니다.
이번에 개방된 탐방로는 용소폭포∼만경대∼오색약수터 구간으로 1.8㎞에 이릅니다.
남설악을 대표하는 흘림골 탐방로가 잦은 낙석으로 지난해 11월 폐쇄되면서 단풍철 대안으로 만경대 탐방로가 개방된 것입니다.
1970년 3월 설악산 국립공원 지정 이후 만경대가 일반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에서 등산객이 물려 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로 향하는 차량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주차 공간도 부족해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많은 입장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10∼20명씩 제한해 입장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새로 개방된 탐방로인 데다 등산로가 워낙 가팔라 탐방객들도 가다 서기를 반복했습니다.
한 등산객은 "개방 첫날이라서인지 탐방로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며 "험한 코스 탓도 있지만,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1㎞를 이동하는데 무려 2시간 넘게
대청봉과 중청봉, 소청봉에 이어 서북 능선과 공룡능선까지 단풍이 서서히 물들기 시작한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2만3천여명의 등산객이 찾았습니다.
이밖에 오대산과 치악산 국립공원에도 각 7천명과 5천여명이 찾아와 가을 산의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