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서울 도심에서는 고 백남기 씨를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백남기 씨의 부검 반대를 외쳤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민주노총과 백남기투쟁본부가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주최 측 추산 3만 명, 경찰 추산 7천 명이 모인 가운데, 참가자들은 지난해 도심 집회에서 물대포를 맞고 투병하다 사망한 백남기 씨를 추모했습니다.
특히, 백 씨의 둘째 딸인 백민주화 씨는 눈물을 보이며 아버지에 대한 부검을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백민주화 / 고 백남기 씨 유족
- "왜 부검에 동의하지 않느냐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느 자식이 아버지 시신을 또다시 수술대에 올려 정치적으로 훼손시킬 수…."
일부 야당 의원들도 어제 집회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지지했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대학로에서 청계천까지 행진을 이어가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7천명이 넘는 병력을 배치했지만, 참가자들이 집회 신고지역을 벗어나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한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 102명이 그제 병원 측에 오류 수정을 요구한 가운데, 어제도 의과대학 동문 365명이 백 씨의 사망진단서는 원칙에 어긋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