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경찰인 것처럼 행동하며 여고생을 화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30대에게 징역 3년 6월이 선고됐습니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이범균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공무원자격 사칭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6시께 경북 한 중소도시의 카페에서 남녀 고등학생의 다정한 행동을 목격하곤 "미성년자가 공공장소에서 이렇게 하면 잡혀간다"며 경찰 공무원 행세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종이에 인적사항, 부모 연락처 등을 쓰도록 한 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부모에게 알리겠다는 은근히 협박했습니다.
이어 그는 여학생을 병원 화장실로 데려가 이 여학생이 보는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재판 과정에 "의무경찰이라고 말하거나 의경인 것처럼 행동하지 않았다. 피해자가 모함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1, 2심 재판부는 모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항소심 재판부
다만 "아내와 어린 자녀를 부양할 책임이 있는 가장이고 성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