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가 스치고간 부산과 경남 등 남해안 곳곳에서는 강풍에 9층짜리 주차타워가 무너지는가 하면 곳곳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특히 해안가 해일 피해도 컸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대한 파도가 해안도로를 지나던 차를 그대로 덮칩니다.
바닷물은 도로를 집어삼킬 듯 밀려들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차 한 대는 후진하면 간신히 방향을 돌려 빠져나갑니다.
순식간에 바닷물이 차오르면서 해안가 일대는 바다와의 경계가 사라졌습니다.
국내 최대 어시장도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곳은 부산 공동어시장입니다. 바닷물이 밀려오면서 보시는 것처럼 어판장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 인터뷰 : 부산 공동어시장 관계자
-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때도 물이 넘친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모든 걸 덮쳐 버렸고, 어시장 정문까지 물이 밀려…."
거대한 철골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주차된 차들을 덮쳤습니다.
9층짜리 27m 높이의 주차타워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겁니다.
▶ 인터뷰 : 최선이 / 부산 범일동
- "갑자기 비바람이 불어 방에 앉아 있었는데, 집에 무너지는 소리가…."
마치 폭포처럼 물과 토사가 쉴 새 없이 쏟아지고, 순식간에 밀려든 토사가 도로를 덮칩니다.
통영-대전간 고속도로의 고성 3터널 출구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일부 구간이 통제되는 등 남해안 일대 해안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소영
영상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