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피해 받아 무너진 방파제 알고보니 '신상'…부실공사 의혹 속속
↑ 태풍 차바 피해/사진=연합뉴스 |
태풍 차바에 무너진 부산 감천항 서방파제와 다대포항 동방파제는 보강이나 신설 공사를 마친 지 3년도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공사 자체가 부실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길이 685m인 감천항 서방파제는 기존 방파제를 보강하기 위해 그 위에 쌓은 구조물의 80%가량이 무너졌고, 다대포항 동방파제도 300m 가운데 중간부분 100m가량이 파손됐습니다.
감천항 서방파제는 1990년에 축조됐다. 해양수산부가 2011년 3월부터 260억원을 들여 보강공사를 시작해 2013년 12월 준공했습니다.
보강공사를 마친 지 3년도 안 돼 무너진 것입니다.
이 방파제는 2014년 태풍 너구리 내습 때 침하와 균열이 발생, 시공업체가 보수 공사를 한 바 있어 진작부터 부실공사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다대포항 서방파제는 지난해 12월 준공됐습니다.
해양수산부가 2012년부터 1천124억원을 들여 다대포항 외곽에 있는 솔섬과 거북섬 사이에 동방파제 300m와 서방파제 700m를 새로 쌓았습니다.
감천항 서방파제는 SK건설, 다대포항 동방파제는 ㈜한양이 각각 시공을 맡았다고 부산해수
부산해수청은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나서 전문가들과 조사단을 꾸려 붕괴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현재로선 부실 시공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설계기준과 실제 파고 등을 비교하는 등 정밀한 조사를 거쳐야 정확한 원인을 밝혀낼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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