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무시한다며 지인을 목 졸라 살해한 70대 남성이 범행 나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시신을 유기하려고 신체 일부까지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흰색 트럭이 마대자루를 싣고 달립니다.
여기엔 신체 일부가 훼손된 시신이 담겨 있었습니다.
트럭 운전자는 71살 이 모 씨.
이 씨는 범행 전날 자신의 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80대 남성과 술을 마셨고,
평소 행실에 문제가 있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변변한 직업도 없는 것 아니냐는 이 남성의 잔소리에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격분한 이 씨는 이 남성을 목 졸라 살해했고, 유기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신체 일부를 훼손한 뒤 7km 떨어진 곳에 버렸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시신은 택지개발지구인 이곳에 심하게 훼손된 채 폐기물과 공사자재 속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이 씨의 범행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밀린 임금을 달라며 60대 여성을 찾아가 둔기로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중상을 입힌 겁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의 아들과 몸싸움을 하던 중 얼굴을 다쳐 병원에 갔다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이 씨가) 후회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금. 자기를 무시했다, 화가 나서 죽이게 됐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