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을 멈춘 수도시설이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예술교육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10년 넘게 폐허처럼 버려졌던 공간이 지역사회 명소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됩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초등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그림을 그립니다.
오늘은 책상이 아닌 넓은 콘크리트 바닥에서, 또 캔버스 대신 비닐위에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 인터뷰 : 최민제 / 초등학교 3학년
- "학교에서는 그냥 앉아 있어서 답답했는데, 밖에서 하니까 정말 재미있어요."
쾌적한 공원처럼 보이는 이곳은 최근까지도 지역의 흉물로 버려졌던 상수도시설이었습니다.
서울 양천구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운영되다, 시설이 낡아 지난 2003년에 문을 닫고 폐허처럼 버려졌던 겁니다.
서울시는 이처럼 버려진 공간들을 활용해 청소년·어린이 예술 교육 현장으로 바꿔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학업성취도에 비해 현저히 낮은 학생들의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게 예술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주철환 /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 "예술교육에서의 소득 계층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서울 전역에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를 조성해 나가겠다…."
서울시는 2018년 까지 도봉구와 강북구 등 서울전역으로 이런 시설을 만들어나간다는 입장.
내일(8일) 정식으로 문을 여는 서서울교육센터에서는 길거리 공연이나 다양한 예술 체험활동이 열려 가족단위 손님을 맞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