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그야말로 설상가상입니다.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남부지방에 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호 기자! 지금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부산에는 약 1시간 전부터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아직 강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태풍이 휩쓸고 간 지 이틀 만에 또 비가 내리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서 시작된 비는 밤사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한상은 / 기상청 기상사무관
- "태풍이 빠져나간 자리에 다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남서쪽에서부터 많은 수증기가 다시 유입되는 통로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비 역시 태풍 피해가 컸던 남부 지방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내일까지 30~80mm,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최고 10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곳에 따라 천둥 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평소라면 크게 걱정할 정도의 양은 아니지만, 태풍으로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여서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비는 내일 오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비가 그치는 내일 밤부턴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 일요일 서울 아침 기온이 9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위가 성큼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