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주택에서 50대 여성이 둔기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 20대인 아들이 황급히 달아나는 모습이 찍힌 CCTV를 확인하고 아들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대명동의 한 주택으로 20대 남성이 검은 봉지를 들고 들어갑니다.
2시간 뒤, 이 남성은 당황한 듯, 집을 빠져나와 쏜살같이 골목으로 달아납니다.
이 남성이 달아난 집에서는 52살 정 모 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안방에서 숨져 있었습니다.
정 씨는 둔기에 머리 부위를 맞아 숨졌는데,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찾은 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집에서 달아난 남성은 숨진 정 씨의 아들인 28살 김 모 씨.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김 씨는 대구 시내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집에서 어머니와 심하게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별다른 직업이 없던 김 씨가 금전 문제 등으로 어머니와 갈등을 겪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직업이 없이 노니까 엄마가많이 혼냈던 것 같아. 누나한테 돈 얻어서 휴대전화 요금 내고…."
경찰은 아들 김 씨의 행방을 뒤쫓는 한편 정 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이도윤 VJ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