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휩쓸고 간 경남…복구 작업 안간힘

↑ 사진=MBN

제18호 태풍 '차바'로 곳곳에 피해가 발생한 경남에서 주말인 8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복구작업이 계속됐습니다.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는 7일 오후부터 8일 사이 도내에 30∼80㎜ 비가 예보됐으나 지역에 따라 소강상태를 보여 시·군별로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내에서 태풍피해가 가장 큰 양산시는 이날 오전부터 상북면 대우마리나아파트 등 침수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공무원과 민간 자원봉사자, 군인, 경찰 등 300여명이 침수 가구 정리 등으로 피해 주민을 도왔습니다.

침수 차량을 견인해 공터로 옮기는 작업도 이어졌습니다.

파손된 도로와 하천 등을 대상으로 면밀한 피해조사도 하고 있습니다.

도는 지난 7일 양산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국민안전처에 건의했습니다.

지난 5일 태풍 차바가 동반한 폭우로 최악의 수해를 겪은 울산시 중구 우정시장에서 8일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창원시는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찬 진해구 용원동을 중심으로 복구에 나섰습니다.

공무원과 해군, 경찰 등 100여명이 용원동 일대 침수주택 가재도구 정비 등을 지원했습니다.

함안과 창원 일대에서는 부서진 비닐하우스 철거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도 재난안전건설본부는 태풍이 지나간 직후에 큰비가 예보돼 비상근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강수량이 적어 아직 추가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도내에는 7일 오후부터 8일 사이 지리산과 거제 등지에 60㎜ 안팎의 비가 내렸지만, 거제와 합천·산청에 내린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돼 소강상태를 보입니다.

부산지방기상청 창원기상대는 "비는 오후 늦게 대부분 그치겠다"면서 "지반이 약화한 가운데 하천 제방이나 축대 붕괴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피해복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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