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정거래정보(유의거래정보) 유형별 구성비. |
특히 취업난에 더해 구직활동에 따른 자금난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20대에서 비대면 금융거래를 악용한 금융사기가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10일 현재 은행, 카드, 보험, 캐피탈, 저축은행, 상호금융, 대부업, P2P 등 개인신용평가회사 나이스(NICE)평가정보의 NICE FB(Fraud Bureau) 일명 ‘유의거래정보(부정거래정보)’를 공유하는 100여개 이상 회원사에 집계된 금융사기는 20대 연령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입수된 20대의 부정거래정보, 즉 금융사기 비중은 전체 연령대 중 34%를 차지, 지난해(28.0%)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다음으로 30대(21.0%→23.3%)가 20% 이상을 나타내, 전체 금융사기에서 20~30대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다.
구본혁 나이스평가정보 FB사업실 차장은 “사회초년생인 20대에서 가장 많이 비대면 채널을 악용한 금융사기가 발생한다”며 “구직활동 중인 이들이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을 때 (비대면 채널을 통해) 쉽게 자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유혹은 달콤하게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터넷이나 모바일에 매우 친숙한 연령대가 20대 임을 고려할 때 향후 비대면 채널을 통한 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 20대 연령에서 금융사기가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5년(2016년 상반기까지) 동안 나이스평가정보에 입수된 금융사기 유형별(비대면 채널) 구성비를 보면 허위재직이 28.9%로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냈으며, 다음으로 유령회사 24.6%, 문서위조 21.3%, 명의도용 15.6% 등의 순이었다.
비대면 채널에서 금융사기가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금융거래 등 경제활동을 활발히하는 30~40대 연령층에서 명의도용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올해 상반기 발생한 명의도용 피해를 성별과 연령별로 보면 여성(59.5%)이 남성(40.5%)보다 피해를 많이 입었으며, 남성은 30~40대(56.0%), 여성은 50대(38.5%)에 집중됐다. 여성의 경우 경제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는 50대에 명의도용 피해가 많은 것은 신용정보나 금융 관련 지식이 부족해 명의도용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고 나이스평가정보는 분석했다.
향후 비대면 채널을 통한 금융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러한 금융사기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본인 인증 방식 활용과 금융권간 부정거래정보 실시간 공유, 그리고 청년실업이 집중되는 20~30대를 중심으로 금융사기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금융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구본혁 차장은 “비대면 채널의 허점을 악용한 금융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금융사기 발생 정보가 금융권 공동 자산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보다 빨리 관련 정보
이와 함께 20~30대 대상으로 금융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자나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금융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