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민안전처가 중국어선을 향해 앞으로 함포사격도 불사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오늘 그 첫 날이었는데, 중국어선들도 포격위협을 느꼈는지 두 척이 순순히 나포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령도 앞바다에서 해경 고속 단정이 중국어선을 맹렬히 쫓습니다.
중국 선원들이 잠시 저항하는 듯하더니 이내 우리 요원이 배에 올라 선원들을 진압합니다.
국민안전처가 우리 해경에 위협을 가하는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향해 포격을 불사한다고 발표한 뒤 처음 나포된 중국어선입니다.
해경은 어선 두 척, 선원 19명을 붙잡아 불법조업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저항이 격렬하지 않아 포격할 상황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우리나라의 엄중경고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해경은 포격을 엄포한 지 하루 만에 당초 예정됐던 서해 함포 사격 훈련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함포 사격의 정확한 지침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자칫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 인터뷰(☎) : 서해해경본부 관계자
- "중국어선을 잡으려는 훈련이 아닌데 이게 (언론에) 나갔을 때 중국어선 잡으려고 훈련한다고 알려지면 안 되거든요."
이를 두고 일각에선 큰소리만 쳤지, 실제론 아직도 중국의 눈치만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