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한강 팔당댐 근처에는 댐 건설 당시 홍수로 침몰됐던 작업선 2척이 여전히 가라앉아 있는데요.
오늘(13일) 그 가운데 1척을 인양하는 작업이 벌어져 배의 절반 이상이 44년 만에 물 밖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잔잔한 수면 아래로 커다란 물체가 보입니다.
철로 만들어진 선박 한 척.
지난 1972년 팔당댐 건설에 동원됐다 홍수로 침몰한 작업선입니다.
전문잠수사들이 물속에서 선체 절단 작업을 벌입니다.
오랜 수중 작업 끝에 드디어 수면 위로 올라온 철판 한 장, 온통 슬어버린 녹이 그동안 흘러버린 세월을 보여줍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44년 만에 물 밖으로 나온 5톤 철선의 일부분입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이 근처에 잠겨 있는 150톤급 바지선도 조만간 추가로 인양할 계획입니다."
침몰한 작업선만 끌어 올린 건 아닙니다.
잠수사들은 오는 15일까지 한강 팔당댐에서 강동대교까지 약 13km 구간을 돌며 물속에 방치된 쓰레기들도 한꺼번에 청소합니다.
▶ 인터뷰 : 홍정기 / 한강유역환경청장
오늘 작업 중에는 30년 넘은 훈련용 포탄 한 발이 발견돼 잠수사들이 경찰에 인계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