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방지끈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어린 자녀가 부모 곁에서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아이의 신체나 가방 등에 묶는 끈을 말하는데요.
이를 두고 개줄을 연상시킨다며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가 하면 아이 엄마 입장에선 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앙증맞은 가방을 멘 꼬마 아이가 아장아장 길을 걷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가방에는 기다란 줄이 하나 달려있고, 부모가 이를 붙잡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를 잃어버리지 않기위한 이른바 '미아방지끈'입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이렇게 가방 형태로 맬 수 있게 만든 것이 대표적인데요. 이 끈을 통해 부모는 어린 자녀가 자신의 곁에서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몸통에 묶거나 손목에 묶는 것까지 종류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반응은 엇갈립니다.
아이 엄마의 심정이 돼 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 인터뷰 : 찬성 시민
- "아이가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어디로 도망갈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엄마도 안심되고…."
마치 개줄 처럼 보인다며 부정적인 목소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반대 시민
- "아이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게 안될 것 같아요. 어른이 인위적이게 잡아당기고 못 가게 하니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아방지끈이 아이에게 미치는 큰 악영향은 없으며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권희경 / 창원대학교 가족복지학과 교수
- "미아방지끈이 아동의 발달을 저해한다는 연구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요. 아이도 오히려 안정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
그러나 아이가 지나치게 싫어한다면 강제로 사용하기보다는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을 얻는 편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