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 사고를 낸 운전기사가 사고 직후 가장 먼저 탈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울산 울주경찰서 수사본부는 “운전기사 A씨가 사고 직후 먼저 탈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또 A씨가 “출발 전 탈출용 망치 위치 등을 승객에게 알린 적이 없다”며 안전 관리 소홀을 일부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탈출 직후 승객들에게 ‘이쪽(운전석 뒤 깨진 창문)으로 탈출하라’고 소리쳤다”고 진술했으나 이씨가 적극적으로 구조 활동을 했는지는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이날 사고 과정에 대해서 “울산으로 진입하려고 차선변경을 하려 했다”며 차선을 변경하며 끼어들기를 한 사실을 시인했다.
폐쇄회로화면(CCTV)을 통해 확인된 사고 모습은 관광버스가 경주에서 울산 방향 1차선에서 속도를 내며 가다가 앞서 2차선으로 달리던 다른 버스 2대 사이로 들어간 직후 2차선과 공사구간인 갓길 사이 콘크리트 방호벽을 들이받고 곧바로 불이 났다.
A씨는 경찰 최초 조사에서 “오른쪽 앞바퀴에 펑크가 나면서 2차선 쪽으로 차가 쏠렸다”며 차선을 변경하며 버스 사이로 끼어든 사실을 부인해 왔다.
경찰은
A씨가 차선변경을 위한 끼어들기를 시인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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