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명의로 빌린 고가의 외제차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노려 보험사기를 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휴대전화 앱으로 100% 과실 비율까지 연구했다고 합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차로 중간에서 차로를 바꾸려는 한 승합차.
뒤따르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가 났는데도 전혀 당황한 기색이 없습니다.
▶ 현장음 : 최 모 씨 / 피의자
- "잠시만요, 아버지. 제가 조금 이따 전화 드릴게요."
23살 최 모 씨가 부모님 명의의 고급 외제차로 일부러 사고를 내는 모습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최 씨는 이런 수법으로 40회 가까이 보험금 2억 7천만 원을 타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최 씨는 이렇게 신호가 복잡하고 차량 통행량이 많은 사거리나, 회전교차로를 범행 장소로 삼았습니다."
최 씨는 휴대전화 앱을 통해 사고 사례별 과실비율까지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이 사람은 다 100대 0으로 해달라는 거예요. 그래야 자기가 속을 안 썩이고 빨리 종결을 하겠다는 얘기예요."
외제차량의 부품이 고가인 데다가 국내에 수량도 많지 않은 점을 이용한 겁니다.
▶ 인터뷰 : 최성민 / 서울 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받은 보험금은 차량 대여비, 보험료,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경찰은 최 씨를 구속하고 보험금을 나눠 가진 최 씨의 지인 9명도 모두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