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취업하는 한국인이 증가하고 있다.
19일 일본 후생노동성의 ‘외국인 고용상황 신고 현황’에 따르면 작년 10월 말 기준 일본에서 고용된 한국인의 수는 4만1461명으로 2014년 10월 말(3만7262명)보다 약 11.3% 증가했다.
일본으로 취업한 한국인 가운데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이 비교적 많았다.
작년 10월 말 기준 취업자 가운데 42.4%가 전문적·기술적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체류 자격을 일본 정부로부터 부여받았다.
일본에서 전문적·기술적 분야에 종사하는 한국인 비율은 주요 7개국(G7)과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인 취업자 중 같은 분야 종사자 비율(58.3%)에는 못 미치지만 전체 외국인 평균(18.4%)이나 중국(22.3%), 필리핀(4.6%) 등과 비교하면 월등하게 높다.
일본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한국인이 늘어난 것은 일본이 노동력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 인재를 수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젊은이의 한국 내 취업이 쉽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일한국대사관은 “일본 업계가 한국 정보기술 산업과 관련 분야 인재의 우수성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이 지리적으로 인접한 것이 한국인에게 일본 취업에서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기업이 생산 거점을 신흥국으로 확대하면서 현지에서 관리직으로 일할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지만 일본 청년이 국외 파견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이것이 한국인 채용으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 여행을 오는 한국인 비중이 높아서 일본 공항이나 관광 서비스업 분야에서 한국인 구인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한국인 청년 구직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평가는 대체로 좋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기업이 취업난을 돌파하기 위해 각종 자격을 취득하거나 외국어를 연마하고 유학까지 다녀오는 한국인 구직자를 높이 평가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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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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