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역 사망사고' 전동차 출발 전 2번 멈칫…정황 확보
↑ 사진=MBN |
김포공항역 사망사고 전동차가 다시 출발하기 전 두 차례 멈칫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처음 멈칫했을 때 CCTV에서는 사고지점에 진동이 보였고 전동차 운용기록에서는 사고지점 출입문이 1초간 열림으로 인식됐습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0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사고경위 약식 브리핑에서 김포공항역 사고 전동차가 재출발하려다가 멈칫하길 두 차례 반복한 끝에 세 번째에 완전히 재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CCTV 분석 결과, 전동차는 오전 7시16분 10초에 1차 재출발을 시도했으나 13초에 승강장 4-1 지점 윗부분에서 진동이 있었고 15초에 전동차가 정지했습니다.
이어 26초에 2차 재출발을 했다가 32초에 다시 멈췄고, 17분48초에 3차 재출발을 한 뒤 55초에 3-4지점 비상문으로 사망자가 튕겨 나왔습니다.
전동차는 오전 7시18분 20초에 승강장을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전동차 운용기록상으로는 전동차가 오전 7시14분 48초에 문을 닫았는데 4-1 출입문은 1초 후에 닫혔습니다.
시속 0.9㎞로 36㎝를 이동했는데 15분 00초에 승객이 경보를 보냈고 04초에 비상제동을 했습니다.
15분 20초에 수동모드로 전동차 출입문을 열었고 27초 후인 47초에 닫았습니다.
전동차는 53초에 1차 재출발했는데 54초에 4-1 출입문이 1초간 열림으로 인식됐습니다. 이에 전동차가 15분 58초 정차했습니다. 이때까지 4.12m를 움직였습니다.
전동차는 16분 07초에 2차 재출발했다가 12초에 시속 5㎞에서 다시 비상제어를 했습니다. 14초에 정차하기까지 5.83m 이동했습니다.
전동차는 17분 29초에 3차 재출발을 했고 19분 03초에는 개화산역에 도착했습니다.
도철에 따르면 기관사는 김포공항역에서 출발하려고 할 때 승객경보(비상벨)와 '출입문 열어달라'는 남자 승객 통화로 정차해 출입문을 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통화는 녹음된 것은 아니고 기관사의 진술입니다.
기관사는 열차 출입문은 열었지만, 운전석 창밖에 있는 조작반을 만져야 작동하는 스크린도어는 열지 않았습니다.
이후 재출발시 열차 자동멈춤으로 관제에 상황을 보고한 뒤 수동모드로 전환해 출발했습니다. 사고 상황은 개화산역에 들어가기 전 승객이 통보해서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정윤영 도철 지도조사처장은 질의응답에서 사람이 끼었다고 인터폰을 받은 상황에서 매뉴얼에는 육안으로 확인하게 돼 있느냐는 질문에 "(매뉴얼에는) 확인을 해야 한다고만 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1차 재출발 시 스크린도어 진동은 CCTV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것이며 기관사가 이를 인지했는지 여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처장은 출입문을 열어달라고 했을 때는 전동차 문과 스크린도어까지 닫혀 있었으며, 스크린도어가 닫힌 경우에는 전동차 출입문과 스크
도철은 고덕차량기지에서 전동차 출입문을 살펴보니 동작상태가 정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승강장 안전문도 정상 작동됐다고 말했다. 다만 4-1∼3-4 지점 사이 장애물 감지센서가 굴곡진 것은 사망자와 부딪혔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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