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터널 총격전] 용의자 묵비권 없이 막힘 없는 진술 '술술'
↑ 오패산터널 총격전/사진=연합뉴스 |
서울 강북경찰서는 성병대(45)씨 동의 하에 20일 새벽 4시30분까지 강도 높게 진행된 조사에서 범행 동기와 사제 총기 제작 방법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또 성씨를 한 차례 더 조사한 뒤 이날 오후나 다음날 오전 중으로 살인, 살인미수,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그 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 위반과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 위반 등의 혐의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성씨가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진술을 잘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은 사실관계가 명확해진 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성씨와 동행해 그의 동의 하에 성씨 거주지를 수색했습니다.
컴퓨터 본체, 화약을 모으고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폭죽껍데기, 글루건 등을 수거했습니다.
경찰은 폭죽에서 나온 화약과 글루건 등이 사제총기 제작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본체와 성씨가 소지했던 휴대전화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총기 제작 방식 검색 등에 사용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발견된 성씨 제작 사제총기는 모두 17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성씨가 쏜 흉탄에 맞아 숨진 고(故) 김창호 경감은 양쪽 폐와 대동맥 손상 등 내부 장기 총상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 후 1차
경찰은 성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지 등은 현재로써는 말할 수 없고, 정신감정을 할 계획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성씨 의료기록을 제공해달라고 의뢰해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현장검증과 프로파일러 투입 등도 구속 후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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