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렇게 강한 모습을 보이면 검찰도 굳이 눈치 볼 필요는 없어졌겠죠?
미르재단을 향해 이제 검찰이 제대로 된 칼을 들까요?
마침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가 오늘(20일)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미르재단 관련 의혹이 증폭되자 검찰에 고발까지 된 최순실 씨.
서류만 만지작대던 검찰은 지난 11일에야 첫 고발인 조사를 했습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실을 바늘 귀에 꿰어야지, 허리에 꿸 수는 없다"며 범죄 단서가 미미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일었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하지만, 최순실 씨를 둘러싼 의혹이 계속되면서 재단 설립을 담당한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2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
고발인 조사 9일 만입니다.
검찰은 미르 재단과 K스포츠 재단이 설립을 신청한 지 하루 만에 문체부가 허가해줬다는 의혹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재단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설립됐는지, 외압은 없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수남 / 검찰총장 (지난 13일)
- "압수수색을 할 거냐 말 거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현재까지 드러나 있는 사실 관계 이런 거를 수사팀에서 적절히 잘 판단할 것으로…."
검찰은 고발장 내용을 중심으로 수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지만,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