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15분 만에 감염 여부 알 수 있다!
↑ 지카바이러스 / 사진= 연합뉴스 |
국내 진단기기 제조업체가 혈액 한 방울로 15분 안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기 수원에 소재한 에스디바이오센서(주)는 지난 19일부터 지카 바이러스 신속 진단키트(STANDARD Q Zika IgM/IgG Test) 개발을 마치고 수출을 개시했습니다.
신속 진단키트를 사용하면, 혈액 한 방울만으로 15분 안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판정할 수 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 양성 검체를 활용한 시험에서는 97.4%의 정확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속 진단키트의 가장 큰 장점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시점에 관계없이 수일, 수개월 후에도 감염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것이라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WHO가 권장하고 있는 지카 표준진단법(PCR법)은 감염 초기인 14일 이내의 환자에 대해서만 감염 여부를 판정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모기로 인해 감염되는 대표적 질환인 뎅기열과 달리 지카 바이러스의 경우 초기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병원에 늦게 방문할수록 음성 판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속 진단키트는 이런 단점을 극복한 진단시약으로, 지카 바이러스 주요 발생국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WHO의 '긴급사용을 위한 평가 및 등재(EUAL)'에 이 키트의 평가를 신청, 다음 달 제네바에서 WHO 연구진과 회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평가 신청을 한 업체는 미국의 Chembio사 한 곳뿐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평가 신청은 세계에서 두 번째입니다.
조영식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