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병 중에 하나가 변비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찬바람 때문에 활동량이나 수분섭취가 줄어들기 때문인데 '천고마비'가 아니라 '천고변비'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뱃속에 하양 덩어리가 가득 차 있습니다.
제때 배출되지 못해 쌓인 변들입니다.
32살 디자이너 최 모 씨는 최근 변비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들락날락합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변비 환자
- "화장실에 가는데 가면 또 잘 안 나오니까 오래 걸리고 사무실에서 또 자리 비우면 눈치 보이는데…."
찬바람이 불면 최 씨처럼 없던 변비도 생기고,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식욕이 왕성해지지만 상대적으로 활동량이나 수분 섭취가 줄어들기 때문에 장운동이 더뎌지고, 변이 딱딱해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3번 미만이거나, 변을 힘줘서 봐야 하고 잔변감이 있다면 즉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박은정 /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심한 경우에는 궤양을 유발하기도 하고, 딱딱한 변 덩어리가 장을 막아서 장폐색 때문에 수술까지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변비 탈출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섬유질 식단이 기본,
▶ 인터뷰(☎) : 김형미 /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장
- "유산균 요구르트는 익히 알려져 있고, 사과 같은 과일은 껍질째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제철식품인 우엉과 연근 같은 뿌리채소도 추천합니다."
고혈압약이나 우울증약을 복용 중이라면 변비에 걸릴 위험이 커,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