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소금을 기능성 소금으로 속여 팔아 16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벌레퇴치용으로 쓰이는 쑥 찌꺼기를 넣은 소금마저 식용으로 팔았습니다.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시의 한 소금공장 창고입니다.
창고 한쪽에 먼지가 쌓인 가스통과 소금, 상자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 "이 통에 담아서 이걸 붙이기도 하고, 이걸 붙이기도 하고."
- "예."
6개월 동안 저질 소금을 고가의 기능성 소금처럼 속여 팔았는데,
한 통당 1,000원짜리 소금을 10만 원에 팔면서 모두 16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이 판 소금 중에선 식용으론 쓸 수 없는 벌레퇴치용 쑥 찌꺼기가 들어간 것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쑥가루 판매인
- "(쑥찌꺼기가)시골 같은 데서는 뭐 모기퇴치용으로 들어가고 그래요."
또 식품위생법상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품질검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선기 / 송파경찰서 지능 1팀장
- "제품의 표기 사항을 확인하시고 소금을 구입해서 사용했으면…."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 경찰은 업체 대표 김 씨 등 2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