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른바 '갑질'에 대한 증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 모녀가 나타났다 하면 주민들은 인상을 찌푸렸다고 하는데요.
추성남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가 평소 자주 왔던 서울 강남의 한 상가입니다.
주민들은 이들 모녀가 왔다는 사실을 차량 경적 소리로 금세 알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몇 번을 봤어요. 기사가 여기 와서 (최순실 씨가) 타고 가는 거. 주위에서 '빵빵'거리고. 여기는 양쪽에 차를 주차하기 때문에 '빵빵'거릴 수밖에 없어. 차가 잠깐 서면. 뒤에서 누가 타니까 '빵빵'거리는 거지. 빨리빨리 타라 이거지."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이곳 도로는 왕복 1차선에 불과해 잠시만 정차해도 다른 차량의 통행이 어렵습니다."
모녀가 갑질을 했다고 알려진 목욕탕을 찾아가봤습니다.
잠시 문을 닫았다가 영업을 재개했지만, 최순실 씨와 관련된 얘기에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목욕탕 관계자
- "저는 몰라요. 아무 것도 몰라요."
- "혹시 여기…."
- "(최순실 씨) 안 와요."
- "언제부터 안 오셨어요?"
- "몰라요. 그거는. (저는 일한 지) 두 달밖에 안 돼서…."
주민들은 최 씨에 대한 언급 자체를 꺼렸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그때는 뭐 아는 정도였지 근데 지금은 자기가 다 힘이 커진 거잖아요."
- "동네 주민들은 뭐라고 안 해요? 그때는 어땠는지…."
- "동네가 박 대통령 감춰주는 동네잖아요. 함부로 말을 못하죠."
최순실 씨는 운전기사가 장을 보는 동안 인근의 한 병원에서 주사를 맞곤 했는데, 본인의 세력을 과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태반주사 같은 영양주사를 요구하며 맘에 들지 않으면 과격한 언사를 퍼부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거기(OO 병원)를 다니면서 주사를 많이 맞았대요. 비타민 주사나 아플 때 링거…. 감기 잘 걸리니까 그런 거 많이 맞았다는데 거기서도 그렇게 갑질을 했다고…."
병원 측은 올해 초까지 최순실 씨가 병원을 드나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불필요한 피해를 우려해서인지 갑질에 대해서는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