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여러 곳에 유기한 인면수심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을 못 벌어온다"는 말에 화가 나,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양의 한 하천변.
수십 명의 경찰이 주변을 살피고 있습니다.
47살 이 모 씨가 자신의 집에서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이곳에 버린 겁니다.
이 씨는 지난 8월, 30대 동거녀가 "돈을 벌어오지 못한다"며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하자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습니다.
그러고는 시신을 훼손해 여러 차례 인근 야산과 하천변을 돌아다니며 유기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 씨가 동거녀의 시신 일부를 유기한 장소입니다. 경찰은 현재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사람이 안 다녀요, 여기가. 마을이 없으니까…."
알코올 중독자인 이 씨는 평소에도 동거녀와 다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동거녀가 "돈 못 벌어온다. 우리도 잘살아야 하는데" 이랬는데 자기를 공격한다고 생각한 거죠. 순간적으로 스트레스를 못 견디고…."
경찰은 자수한 이 씨에 대해 살인과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