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양평~이천 고속도로 입찰 기준에 국제기준 첫 적용

↑ 수도권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 양평∼이천 구간도

국제기준을 적용한 건설엔지니어링 ‘입·낙찰 시범사업’이 이번 주 ‘양평-이천 고속도로(3개 공구)’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이번 입찰을 위해 시범사업 추진 특별팀(5월)을 구성하고, 공청회(8월)와 업계설명회(9월)을 거쳐 관련 절차와 평가기준 등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입·낙찰 시범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현행 정량·절대평가 위주의 평가기준이 기술자 능력 중심의 정성·상대평가로 전환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의 국내 입·낙찰 평가기준은 기술변별력이 부족해 가격에 의해 낙찰자가 선정되고, 업계는 기술력 향상보다는 수주를 위한 기술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한 국내 제도가 국제기준(입·낙찰 절차·평가 등)과 달라 업계에서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많았다.
국토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마련된 ‘국가계약법 특례기준’ 절차에 따라 해외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로사업 분야를 시작으로 점차 도시·철도 분야로 확대해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 뿐만 아니라 침체된 국내 건설 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12일 ‘건설 엔지니어링 분야 해외진출 확대전략’을 마련했다”면서 “이에 따라 용역 대가산정기준 개선, 주요 진출국 핵심정보 제공, 전문인력 양성, 기술사배출 확대 등 건설 엔지니어링 기업의 해외진출의 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